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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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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가 국가 기관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스리랑카 재무부는 최근 정부 전산 시스템과 이메일 서버가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뚫리면서, 호주에 갚기로 예정되어 있던 채무 상환 자금 370만 달러(한화 약 51억 원) 이상을 도난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스리랑카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건 중 역대 가장 큰 액수로, 2022년 국가 부도 사태 이후 간신히 경제 회복을 꾀하던 스리랑카 정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의 하르샤나 수리야페루마 비서관에 따르면, 당국은 이메일 서버에 무단 침입한 흔적을 추적하던 중 호주 측으로 송금되어야 할 자금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건의 민감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해킹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리야페루마 비서관은 범죄 수사팀이 즉각 투입되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공공부채관리국의 고위 관리 4명이 즉각 정직 처분을 받는 등 내부 보안 책임에 대한 문책도 이어지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사라진 자금의 행방을 쫓기 위해 호주를 포함한 해외 수사 기관에 긴급 공조를 요청했다.
매슈 덕워스 주스리랑카 호주 고등판무관은 SNS를 통해 "호주 측 결제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정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스리랑카가 부채 지속 가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호주 당국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최근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금융 사기 주의보를 발령하며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던 중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실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460억 달러 규모의 외채를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던 스리랑카는, 이번 정부 핵심 기관의 보안 붕괴로 인해 국가 신인도 회복에 또 다른 난관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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