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보

사회
2026. 8. 24.

호주 디프테리아 538건 ‘역대 최대’…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가능성

111 읽음
0 댓글
9a17aa51-0076-463a-bcf9-f0ff25660ee6.png

호주에서 올해 디프테리아 감염 사례가 500건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이 발생했다. 검사 건수가 충분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감염자가 공식 집계보다 많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호주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26년 들어 확인된 디프테리아 감염은 총 538건이다. 환자는 주로 노던테리토리와 서호주에서 발생했으며 남호주와 퀸즐랜드에서도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의 31건보다 17배 이상 많은 수치다.

신규 감염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보고된 사례는 26건으로, 유행이 가장 심했을 당시의 약 80건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원주민 지역 보건 전문가인 메건 캠벨 박사는 일부 지역의 검사율이 여전히 낮다며 통계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염 감소가 실제 확산세 둔화가 아니라 검사 부족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디프테리아는 코와 목, 기도 또는 피부를 감염시키는 전염성 높은 세균성 질환이다.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온 비말 또는 감염된 상처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퍼지며, 심한 경우 기도를 막거나 심장과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올해 확인된 감염 사례 대부분은 피부 병변을 통해 전파됐다. 환자의 대다수는 지방 및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애버리지널·토레스해협 섬 주민이었다. 피부 디프테리아는 비교적 증상이 가벼워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되거나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유행으로 감염자의 약 20%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피부 감염이나 상처, 인후통이 있는 주민에게 조기에 검사를 받고 디프테리아 예방접종 및 추가 접종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호주에서는 정기 예방접종 도입에 힘입어 1950년대 이후 디프테리아가 사실상 퇴치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 데다, 원주민 지역의 과밀 주거와 열악한 위생 환경이 이번 확산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호주 연방정부는 추가 백신과 항생제를 확보하고 접종·치료 인력을 늘리기 위해 총 1,300만 호주달러 규모의 대응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0만 달러는 원주민 지역사회와의 소통 및 현장 의료 지원에 투입된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중증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디프테리아를 다시 퇴치하려면 주택 과밀과 위생 문제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 조기 발견과 치료, 접촉자 추적 및 예방접종 확대를 중심으로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댓글 0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사회 관련 소식

사회2026. 8. 26.

호주 대형 건설사 Bathla Group 법정관리 돌입…3조원대 부채에 주택 구매자 ‘발 동동’

61 0
사회2026. 8. 24.

호주 디프테리아 538건 ‘역대 최대’…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가능성

111 0
사회2026. 8. 4.

호주 인구조사 (Census) 불참하면 벌금? 거짓 응답 시 더 큰 처벌 받을 수 있다

190 0
사회2026. 7. 29.

한국 운전면허 호주 전환 길 열린다…2026년 말부터 필기·실기시험 없이 호주 면허 취득 가능

179 0

COPYRIGHT © 2025. HOJU INFO,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