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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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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역전됐던 대출 비중, 현재 39.7% vs 17.8%로 격차 벌어져
정부 지원책에도 불구, 투자자 평균 대출액 71만 달러로 시장 주도
호주 주택 시장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대출 비중이 최근 9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입자들의 시장 점유율은 5년 전보다 크게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투자자 대출 비중 39.7%, "5년 만의 대역전"
호주 통계청(ABS)과 부동산 분석기관 코탈리티(Cotality)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분기 기준 투자자 대출은 전체 주택 금융 약정의 39.7%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약 43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당시 투자자 비중(23.8%)이 첫 주택 구입자(26.3%)보다 낮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완전히 역전된 결과다. 현재 첫 주택 구입자의 대출 비중은 17.8%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과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 '자본 이득' 쫓는 투자자들… 평균 대출액 71만 달러
지난 4분기 동안 신규 대출을 받은 투자자는 총 60,44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평균 대출액은 71만 6,71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첫 주택 구입자들의 평균 대출액인 60만 7,624달러보다 약 11만 달러가량 높은 수치다.
코탈리티의 제라드 버그 연구책임자는 "팬데믹 초기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으나, 이후 초저금리 환경과 지역별 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자본 이득을 노린 투자자들이 다시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 정부 지원책 약발 안 받나?… 시장 진입 장벽 여전
정부는 2025년 10월부터 '첫 주택 대출보증제도'를 '호주 정부 5% 보증제도'로 확대 개편하며 지원에 나섰다. 낮은 자기자본으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지만, 급격히 오른 집값과 투자자들과의 경쟁 심화가 첫 주택 구입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낮고 인센티브가 많을 때 첫 주택 구입자가 반짝 늘어나기도 하지만, 결국 투자자들은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면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며 현재의 투자자 쏠림 현상을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경우 임대 시장의 공급은 늘어날 수 있으나, 실거주 목적의 첫 주택 구입자들이 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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