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본인 확인' 대폭 개선… 한국 폰 없어도 공공 웹사이트 이용 가능
해외 거주 중인 한국 국민들이 앞으로는 한국 휴대전화 없이도 현지 전화번호와 전자여권만으로 국내 공공 웹사이트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칠 수 있게 된다.
재외동포청과 행정안전부는 지난 수요일, 재외동포들이 한국 휴대전화 번호 없이도 디지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본인 확인 체계를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해외 거주 국민들은 국내 공공 웹사이트 이용 시 한국 통신사를 통한 본인 확인 절차 때문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재외동포가 본인 확인용 문자 메시지를 받으려 사용하지도 않는 한국 알뜰폰 요금제를 유지하며 매달 비용을 지불하거나, 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먼 거리에 있는 한국 영사관을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가 있고 유효한 전자여권을 소지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자들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국가의 현지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여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인증서 발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토스 등 5개 민간 금융 앱을 통해 즉시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정부24'와 같은 공공 웹사이트에서 본인 확인 수단으로 '간편인증'을 선택한 뒤, 국가번호를 포함한 해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미리 발급받은 금융 앱 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완료하면 된다.
이번 조치로 온라인 행정 절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약 240만 명의 재외국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개선을 통해 재외동포들이 한국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실질적인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