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3시간 전기 무료"…호주 정부, 태양광 잉여전력 활용 '솔라셰어' 요금제 도입
호주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일부 지역 가구를 대상으로 낮 시간대 3시간 동안 전기요금을 면제하는 새로운 전기요금 제도인 '솔라셰어 오퍼(SolarSharer Offer·SSO)'를 도입한다. 이번 제도는 태양광 패널을 직접 설치하지 않은 가구도 풍부한 태양광 발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와 가계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호주 정부는 SSO를 기본시장요금제(Default Market Offer·DMO) 적용 지역 내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적용 지역은 뉴사우스웨일스주(NSW), 남호주(South Australia), 그리고 퀸즐랜드 남동부(South East Queensland)다. 해당 제도는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는 낮 시간대 남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이번 제도에 따라 대상 가구는 정오를 전후한 낮 시간대 3시간 동안 무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차 충전 등 전력 소비를 무료 공급 시간대로 이동시키는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이 실질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O 도입은 호주의 전기요금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기본시장요금제 개편의 일환이다. DMO는 다양한 전기요금 상품을 비교하거나 변경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되는 규제 요금 체계로,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실제 전력 공급 비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요금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이번 개혁의 핵심 목표로 가계 전기요금 절감, 재생에너지 혜택의 공정한 분배, 그리고 전력망 안정성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이 풍부한 낮 시간대 전력 수요를 늘리고, 수요가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전력망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전력 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급증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소비자 중심 전기요금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호주 전력시장 전반에 시간대별 요금제 개편과 재생에너지 기반 소비 촉진 정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