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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교사들, 13년 만에 첫 파업…임금 갈등 격화

사회

2026.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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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공립학교 교사와 교육 지원 인력 수만 명이 임금 협상을 둘러싼 갈등 속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호주교육노조(AEU)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약 500개 공립학교가 휴교하거나 수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와 교장, 교육 지원 인력은 2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멜버른 도심에서는 교사와 지지자들이 노동회관에서 주 의회까지 행진했으며, 경찰은 약 3만 5천 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지난 1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주정부가 제시한 17% 임금 인상안을 거부했다. 대신 향후 4년간 3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빅토리아주 교사들의 임금이 다른 주에 비해 크게 낮다고 주장한다.

AEU 빅토리아 지부장 저스틴 멀럴리는 “정부가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파업이 불가피했다”며 “같은 교사임에도 뉴사우스웨일스주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 경계 지역인 워동가에서는 교사들이 인근 뉴사우스웨일스주보다 연간 약 1만 5천 달러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현장 교사들은 “단 몇 분 더 이동하면 훨씬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며 임금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교육 현장의 어려움도 강조됐다. 일부 교사들은 공립학교가 만성적인 자원 부족 상태에 놓여 있으며, 특히 취약 계층 학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멜버른의 한 교사는 “교도시설 내 청소년을 가르치는 학생들은 이미 공정한 교육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며 “학교가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현재 교사들은 한계 상황에 몰려 있다”며 “이대로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빅토리아주 총리 재신타 앨런은 파업이 가정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미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가정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과 일부 학부모 단체는 교사들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들은 “교사들이 과도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정당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모 단체 관계자는 “수업 차질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교사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이미 교사 부족으로 교실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화요일 자정 종료될 예정이지만, 노조 측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투쟁을 확대할 것”이라며 “교사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업 당일 멜버른 도심에서는 별도의 외설 행위로 한 남성이 체포됐으나, 경찰은 시위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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