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 1,060원 돌파… 4년 만에 최고치, 유학생·기러기 가족 '울상'
최근 호주 달러(AUD) 환율이 원화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060원선을 돌파,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강세의 배경에는 호주 중앙은행(RBA)의 완고한 고금리 유지 정책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견조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호주 달러의 가치는 더욱 돋보이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호주 내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당분간 RBA가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호주 달러의 강세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호주 현지 한인 사회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받아야 하는 유학생들과 기러기 가족들은 앉은자리에서 수백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호주에서 소득을 올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나 현지 취업자들에게는 지금이 한국으로 송금하기에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금융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무리한 일괄 송금보다는 시장 상황을 살피며 분할 송금하는 등 유연한 자금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