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026-27년 영주권 18만 5천 명 유지… 숙련 기술자 및 '호주 내 체류자' 우대
호주 연방 정부가 2026-27 회계연도의 영주권 발급 한도를 이전 연도와 동일한 18만 5,000명으로 확정했다. 호주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가 발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숙련 기술자와 이미 호주에 거주 중인 신청자를 영주권 발급에서 계속해서 우선시할 방침이다.
전체 이민 프로그램의 규모는 이전 회계연도와 변함없이 유지되며, 전체 한도의 약 71%인 13만 2,240개의 자리가 기술 이민(Skilled Migration Program) 부문에 배정되었다. 특히 이 중 12만 9,590개의 자리는 현재 호주 내에 체류 중인 신청자(온쇼어, Onshore)에게 우선 할당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극심한 주택 부족 현상과 인프라 압박 등 이민자 수용 문제가 호주 내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된 상황 속에서 유지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용주 후원 영주 비자(Employer-sponsored visas) 할당량의 대폭적인 증가이다. 호주 정부는 2026-27년도 고용주 후원 비자 할당량을 기존 4만 4,000개에서 5만 8,040개로 크게 늘렸다. 이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근로 중인 임시 이민자들이 영주권으로 더욱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호주 노동 시장의 고질적인 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호주 정부는 향후 4년 동안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신규 이민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가의 장기적인 인력 수요를 지원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호주 노동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중심으로 이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